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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합니다

[서평, 리뷰] 생각의 힘 - 이나모리 가즈오

by 열공직딩 2022. 4. 17.

직장인으로써 어느 정도 연차가 있다면 이나모리 가즈오 라는 이름은 한 번쯤은 들어봤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 역시 입사한 이래 CEO께서 수 차례 언급했으며 그가 쓴 책이 10년이 넘도록 회사 추천 도서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터라

모르고 있는 게 어색할 정도다.  이나모리 가즈오 하면  '아메바 경영' 과 ⌜일심일언⌟ 이라는 책으로 유명하지만,   ⌜일심일언⌟은 왠지 책 제목부터 무겁게 느껴져서, 가볍게 읽고 싶은 기분에(실재로 얇고 가볍다 ㅋㅋㅋ) 우선  ⌜생각의 힘⌟을 읽게 되었다. 

 

⌜생각의 힘⌟그의 일생의 중요한 모멘텀이 된 순간을 짧게 압축해 놓은 듯한 책이다. 책을 다 읽고 나서는  결국 ⌜일심일언⌟ 을 읽고 말았는데, 그만큼 그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는 호기심과 인간적인 끌림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왜 일해야하는지, 어떻게 일해야하는지 고민하는 직장인이라면 이 책을 추천한다.  

 

 


『생각의 힘』은 200쪽 가량의 짧은 분량임에도 저자인 이나모리 가즈오 씨가 어떠한 가치관과 신념을 가지고 살아 왔는지 엿볼 수 있는 책이다. 노력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던 학생 시절과 첫 직장인 쇼후공업에서의 미래가 보이지 않아 막막했을 것 같은 사회생활의 시작, 엔지니어로써의 이룬 성공과 기업가로써 교세라와 KDDI의 창립, JAL 회생 과정 등의 에피소드가 짧게 소개되어 있는 이 책에서 이나모리 가즈오 씨는 인터뷰 형식을 통해 확신에 찬 어조로 그의 생각을 담담하게 말한다. 특별히 미려하거나 논리적이지는 않은, 어떻게 보면 투박하다고 여길 수도 있는 그의 글에는 단단함과 진솔함이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글만 놓고 보면 그다지 특별해 보이지 않는 그의 메시지-격려나 응원 같기도 하고 가르침 혹은 꾸짖음 같기도 한-가 가슴에 잔잔한 울림을 일으킨다. 

순수함이란 순종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고, 자기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그것을 노력으로 채워나가는 겸허한 자세를 말합니다. 능력이 있는 사람이나 타고난 기질이 강한 사람, 자기 의견이 강한 사람은 주변의 의견을 듣지 않고, 혹시 듣더라도 반발합니다. 하지만 정말로 발전성이 있는 사람은 순수한 마음을 가져 타인의 의견을 잘 듣고 항상 반성하며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이 가능한 사람입니다. 순수한 마음이 없으면 인간의 성장이나 진보도 불가능하지요. 

 

젊을 때 성공해도 결코 낭비하지 말고 또 재난이나 큰 좌절이 있어도 의지가 꺾여선 안 됩니다. 중요한 것을 실패하든 좌절하든 간에 자신이 그것으로부터 무언가를 얻어내는 것입니다. 시련을 정면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밑거름 삼아 더 큰 노력을 기울이는 자세가 참다운 자신을 만들어 간다고 생각합니다. 

 

인간도 살아가기 위해서는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 자식, 직원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 이전에 생물로서 필사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요. 살아 있는 모든 것에는 그 나름대로의 괴로움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공부를 필사적으로 해도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도 이 이상 노력하는 건 불가능하다 싶을 정도로 전력을 다해 노력한다면 포기하는 것도 가능하겠죠. 혹 그것이 어중간한 노력의 결과라면 나중에 후회하게 되고 또 우울해질 뿐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불리한 조건이라도 언제나 최대한 노력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들이 세상 속에서 살아가기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세상과 사람들에게 공헌하는 것을 우리들의 목표로 한다’라고 혈판장에 서명했습니다. 

 

목표를 정하고 목표를 향해 노력해나가고 있을 때에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고 불안해질 때가 있는 법이지요. 그럴 땐 정답은 보이지 않고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되곤 합니다. 그래도 도망치지 않고 진지하게 노력과 공부를 지속한다면 뜻밖에 그 무언가가 등 뒤를 밀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은 필사적으로 노력한 대가로 하늘로부터 받는 영감이자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젊은 세대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것은 이런 견실한 노력을 중히 여기는 자세입니다. 공부나 스포츠에 한하지 않고 취직해서 자신의 인생을 쌓아올리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주어진 임무를 천직으로 생각해 한평생 그 일을 지속해 나갔으면 합니다.

 


 

위 내용은 2021년 05월에 작성한 서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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